코로나19의 여파로 정상적으로 소비되어야 할 모든 농수산물, 꽃들이 갈 곳을 잃어 각 지역단위로
농산물이나 과일, 꽃 등을 거의 마진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소식이 많이 전해졌다.
김해는 지역 농업인들이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각종 농산물을 학교 급식소에 공급하고 있다.
그런데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개학이 지연됨에 따라 급식으로 납품되던 농산물들의
판로가 막혀버려 갈 곳 잃은 농산물들을 '농산물꾸러미'를 구성하여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나는 경상남도에서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농산물꾸러미를 구입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깜빡하고 구입시기를 놓쳐 안타까워 하고 있던 와중에 지역카페에서 김해시에서도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서로간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여 드라이브스루로 선착순 300세트를 2만원에 판매!
구성은 달걀, 양파, 파프리카, 느타리버섯, 아욱, 대파, 가지, 깻잎, 목이버섯, 얼갈이, 대추방울토마토
총 11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딸기와 흑색대추방울토마토로 구성 된 과채세트도 40세트 한정으로
2만원에 판매한다고 했으나 집에 사둔 딸기가 많고 방토를 좋아하지 않아 요건 구입하지 않기로 했다.
사실 판매 전날 엄마에게 이런거 판다고 한다~ 사러갈까? 했을 때 엄마 반응이 시큰둥 했었는데
판매 당일 지역카페에 구입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채소들이 싱싱하고 좋다고 올린 후기를 보여줬더니
지금가도 있으려나 가볼까? 해서 빨리 아빠랑 다녀오라고 등 떠밀어 구입하게 만들었다.
오전 11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하고 소진시 마감이라 12시 조금 넘어서 출발하면서 못 살수도 있겠거니
했는데 다행히 집에서 5분거리라 엄마가 구입할 때 아직 70박스 정도 남은 상황이라 했다고 한다.
묵직한 한박스 들고와서 집에서 언박싱! 그런데 열마자마 엄마랑 둘이서 감탄을 감탄을 했다.
채소 보는 눈 1도 없는 내가봐도 너무너무 깨끗하고 싱싱하고 큼직큼직 하니 하나같이 반질거리고
윤기가 났다. 특히나 양파 크기가 태어나서 처음 보는 거의 애호박 수준! 다들 최상급 상품이었다.
더군다나 구성품 모두가 친환경 유기농 상품에 무농약 상품이라고 한다. 세상에.
사실 나는 급식소에 이렇게 최상급 상품들이 공급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학교에서 좋은거 먹는 구나.
마트 유기농코너에 있는 왠만한 상품들 보다 훨씬 좋은 퀄리티에 감탄하면서 하나하나 정리하는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좋은 구성으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 소비자 입장에선 고마운일이지만
한편으론 애써 힘들게 키운 농산물들 제값 받지도 못하고 내보낸 농업인들 생각에 안타깝기도 했다.
알아보니 지역내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김해 농산물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번 농산물꾸러미를 계기로 좋은 상품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어 앞으로도 꾸준히 착한소비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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