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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살자

비트백 BITVAC, DIY 보석십자수 집수니 취미추천

by 나는파이 202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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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창 강력하게 집콕하던 3월 중순, 집으로 택배가 하나 왔다.

엄마이름으로 왔는데 모양새가 왠 액자같아서 그림을 주문했나 했는데 모르는 택배라고 해서 열어보니

비트백? 보드게임 상자같은게 등장! 엄마가 요즘 집에만 있어서 심심하고 기분도 다운된다고 했더니

친구분이 시간 보내기 좋다고 이거나 해보라고 뭐 하나 보내준다고 했다고 한다.

읽어보니 비즈 한알한알을 수(?)놓아서 큰그림을 완성시키는 십자수 개념의 DIY 제품이었다.

최근 몇년 사이에 많이 나오고 있는 성인 취미생활 제품들로 컬러링북이라던지 십자수처럼 코드가 표시 된

캔버스도안 위에 물감으로 색을 채워 명화를 완성시키는 명화그리기 류의 제품은 많이 봤는데

이렇게 비즈를 이용한 제품은 처음이라 신기하고 빨리 시작해보고 싶어서 드릉드릉 했다.

동봉 된 안내장에 나와있는 코드와 비즈색상표를 대조해서 캔버스 위에 표시된 코드 위에 고체풀을 묻힌

막대기로 정해진 자리에 잘 부착해주면 된다. 캔버스 자체에 접착제가 붙어 찐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위에 비즈를 올리고 콕 한번 눌러주면 잘 붙는다. 위치조절에 실패해도 족집게로 떼어내거나 막대기로 살살

밀어주면 비즈가 이동하기 때문에 문제없이 쉽게 완성 할 수 있다.

캔버스 사이즈가 상당히 큰편이라 쌀알만한 비즈 한알한알 붙이면서 이걸 언제 다할지 굉장히 막막한 기분이었는데

하다보니 상당히 중독성이 있는 것. 시력이 안좋은 엄마는 이삼십분 하더니 눈이 너무 아프다고 포기~

나는 세시간 집중해서 하다가 허리, 엉덩이 고통에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다보니 거북목 될 것 같아서 그대로 포기~

막대기 한쪽은 비즈를 한알씩 잡을 수 있고 반대편은 세알씩 잡을 수 있다고 설명서에 나와있어서 하늘부분 같이

한가지 색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은 좀 빨리해보려고 세알씩 잡는 부분을 써봤는데.. 아니 안되는데요? 붙질않는다.

내가 요령이 없어서 그런건지 아무리 해도 안돼서 이것도 포기. 그냥 쫌쫌따리 한알씩 붙여보는걸로..

비즈들이 다각도로 컷팅이 되어있어서 조금씩 조금씩 붙여 나갈수록 비즈가 빛에 반사 돼 반짝이는데 아주 이뻤다.

엄마, 나, 여동생이서 하루에 한두시간씩 심심한 사람들이 조금씩 붙여 나가며 완성시켜본 결과,

3월 26일에 시작해서 4월 3일에 완성! 처음에 시작할 때 이거 한달은 걸리겠다~ 했는데 9일만에 완성했다.

이런거 한번 시작하면 빨리 끝장을 봐야하는 나는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고, 엄마는 돋보기까지 사용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게 진짜 별거 아닌거 같아도 조금씩 완성 되어가는 모습을 보니까 욕심도 생기고 성취감도 생기고

빨리 완성하고 싶은 욕심도 생기는게.. 요즘같이 집에 있는 시간이 무료하고 심심하거나 평소에 집수니인 사람들,

혹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좋은 제품인 것 같다. 

참여는 하지 않았지만 붙잡고 앉아있을 때 마다 항상 와서 진행속도(?) 체크하던 아빠도 다 해두니 생각보다

반짝이고 예쁘다고 보람있다며 벽에 못질해줬다. 지금은 우리집 거실 벽 한켠에 예쁘게 걸려서 반짝이는 중이다.

끝나자마자 엄마는 다음 그림은 뭐 해볼지 골라보라며 열정 불태우는중! 골라봐야지!

 

비트백, 보석십자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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